전체

[희망브리지 스토리] ‘즐기면서 나누는 현장’, UMF에서 만난 희망브리지

2019.06.18

[희망브리지 스토리] ‘즐기면서 나누는 현장’, UMF에서 만난 희망브리지



이글이글 타오르는 햇볕, 굉굉 울려대는 전자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젊은이들… 지난 6월 8일 에버랜드(경기 용인시) AMG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울트라 코리아(이하 UMF)’ 현장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UMF’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EDM(Electronic Dance Music) 페스티벌로 매년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개최된다.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대표적인 뮤직 페스티벌로, 20~30대 젊은 층들이 특히 주목하는 행사다. 
관람객들의 열기가 달아오른 그 시각, 행사장 한 편에선 따뜻한 마음이 전파되고 있었다. 바로 ‘로즈 채리티(Rose Charity)’라는 프로그램으로 젊은 층들과 소통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희망브리지)의 부스를 통해서다. 희망브리지는 UMF에 참여하는 청년들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음악만큼이나 아름다운 나눔의 마음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먹고 즐기고 기부하라(EAT PLAY LOVE)’는 콘셉트로 꾸려진 희망브리지의 ‘Rose Charity’ 부스

 


“여기 오셔서 장미꽃 받아가세요! 장미꽃 드려요!”

희망브리지 직원들의 외침이 들리자,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가득한 청년들이 모여든다. 부스 안에서는 수십 개의 장미꽃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포토월’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영화제 레드카펫의 스타들 못지않은 갖가지 포즈로 사진 촬영을 하고 이를 해시태그( #희망브리지 #로즈채리티 #UMF)와 함께 SNS에 업로드했다. 로즈 채리티는 6월 장미 개화기를 맞아 붉은 장미의 꽃말인 ‘정열’과 희망브리지 로고 색깔인 붉은색이 뜻하는 ‘사랑’의 의미를 담은 이벤트. 정열적으로 놀 줄 아는 젊은이들이 타인에 대한 사랑까지 겸비한다면,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벤트에 참여해준 이들에게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장미꽃 팔찌가 주어졌다. 최미현 희망브리지 대외협력실 대리는 “UMF를 찾는 관람객의 94% 이상이 20-30대의 젊은 층이고, 이들은 SNS에서 콘텐츠를 생산 및 공유하는 주력세대”라며 “이들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확산시키자는 의미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뜻 지갑을 열어 지폐를 모금함에 넣고, 향후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서명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이들도 많았다.  

 

 

로즈 채리티의 의미를 담은 안내문과 이를 살펴보는 이들

 
처음에는 주저했던 청년들도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웃고 즐기는 사이 기부의 의미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단순히 현금을 기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SNS에 해시태그 인증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자선 프로그램 확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여 참여의 문턱을 낮췄다. 사흘간 이어지는 페스티벌 동안 모아진 기금은 여름철 재난위기가정을 지원하는 희망브리지의 ‘한여름 밤의 쿨잠 프로젝트(쪽방촌 어르신 여름나기 지원)’에 전액 사용된다. 친구들과 함께 놀러왔다는 강유현(24)씨는 “(희망브리지 부스를)처음 봤을 때는 ‘즐기러 온 페스티벌에서 무슨 기부를 하나 싶어 살짝 거부감이 일기도 했는데, 취지를 알고 나니 수긍이 되었다”면서 “무엇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여기 분위기에 맞아서 좋았다”고 했다.

 

 

 

페스티벌에 앞서 기부문화 체험과 함께 기념 촬영 


국제적으로 유명한 행사답게 UMF를 찾은 외국인들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들 역시 희망브리지 부스에 큰 관심을 보였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단체로 우르르 부스에 들어와 사진을 찍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시종일관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이었지만, 그 의미만큼은 진지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놀고 즐기기 위해 왔습니다. 즐겁게 사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역시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키어런 돌링, 22, 영국)”

 

 

역시 유쾌한 외쿡인!


희망브리지의 로즈 채리티 부스는 무대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지만, 참여 열기는 무대 못지않게 뜨거웠다. 희망브리지가 사전에 준비한 장미꽃 팔찌 1,500개가 행사 둘째 날 동이 났을 정도. 희망브리지의 장미꽃 팔찌를 두르고 신나게 공연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행사장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들은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고, 오늘만 사는 것처럼 즐겼지만, 그것이 그들이 추구하는 전부는 아니었던 셈이다. 

“오늘 여기 부스를 찾아 이벤트에 참여했던 수많은 또래친구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요즘 젊은이들이 배려가 없고 이기적이라고 걱정하는 어른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웃음) (최수정, 22)”


 

#UMF #희망브리지 #로즈채리티
facebook url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