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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해TMI] 포스트코로나 시대, 피할 수 없는 패러다임! ‘ESG’의 모든 것

2021.01.29

[재난·재해TMI] 포스트코로나 시대, 피할 수 없는 패러다임!  ‘ESG’의 모든 것

 

 

 

 

 

코로나19의 정국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조용히 신년을 맞이한 지도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언제쯤 완전히 끝날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 일상은 ‘빨간불’이 켜졌고, 직격탄을 맞은 세계 경제는 말 그대로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층·산업 간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고, 단기적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기존 경제 패러다임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는 지난 1년간 체득한 경험을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슬기로운 대처생활’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기업들의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ESG’인데요!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ESG’.

본 콘텐츠에서는 어디선가, 그래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은 ‘ESG’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ESG’는 무엇인가?

 

 

 

 

‘ESG’는 지난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Inc)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Larry Fink)가 “투자 결정 시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을 계기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친환경 정책을 앞세운 조 바이든(Joe Biden)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ESG’는 한층 열기를 더하게 됩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개념으로, 각 분야에 미치는 기업의 영향 및 책임 수준을 분석하여 평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관심,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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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Evironment·Social·Governance의 약자이다. (출처: 뉴스1)

 

통상적인 개념만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익숙하게 접해온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유사해 보입니다. 하지만 두 개념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CSR’의 경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부가 활동 수행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ESG’는 기업의 주요 경영 활동에 ESG의 요소를 내재화 시킨 것을 의미합니다. 즉 기업이 ‘어떻게’ 이윤을 추구했는지에 더욱 무게를 두는 것입니다.

 

‘ESG’ 어떻게 평가할까?

 

 

 

 

비재무적 요소로 구성된 ‘ESG’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수치화·계량화 작업이 필수적인데요. 그렇다면, ‘ESG’는 어떻게 평가할까요?

전 세계적으로 ESG를 평가하는 기관은 상당히 많지만,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과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대표적입니다.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평가지수를 개발해 기업을 평가한 후,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기관 별 평가기준이 상이하다 보니 점수 차이가 상당해 문제가 있습니다.

실례로 국내 식품기업 오뚜기의 경우,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톰슨 로이터로부터 가장 낮은 등급인 C를 부여받았습니다.

국내기관과 해외기관의 평가결과 역시 일치하지 않아 골치입니다. 국내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orea Corporate Governance Service, KCGS)은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에 A등급을 부여했지만, 해외기관인 톰슨 로이터는 B+등급,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은 C-를 줬습니다.

기업별 ESG 평가등급은 투자성패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평가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는 기관이 상이하더라도 일관된 평가 결과를 수령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평가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ESG’ 경영, 한국도 뛰어들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블랙록은 “화석 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의 25%를 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과감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랙록을 필두로 유수의 글로벌 자산운영 기업들 역시 이 행보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ESG 투자와 경영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는데요.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한국 기업들도 예외일 수는 없는데요. 기업들은 앞 다퉈 ESG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관련 조직 신설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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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전면에 나서 ‘ESG’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SK그룹의 에너지계열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사업 등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아울러 삼성그룹 금융 관계사들은 지난해 11월 석탄발전 사업에 신규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습니다. 카카오 역시 올해 초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이 되어 직접 이끌 예정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른바 한국형 뉴딜(K-뉴딜) 정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한 축으로 그린뉴딜을 포함시켰습니다. 또한, 그린뉴딜, 탄소중립 등을 뒷받침할 에너지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452억8천만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정부와 기업 모두 ‘ESG’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분 좋은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지난 18일 우리나라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ESG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는데요! 무디스는 전 세계 144개국에 대한 ESG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독일, 스위스, 싱가포르, 덴마크, 뉴질랜드, 스웨덴 등 11개 국가와 함께 1등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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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국가별 ESG 신용영향점수 (출처: 조선일보)

 

 

 

 

피할 수 없는 패러다임, ‘ESG’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기후 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는 정부나 기구, 개인의 힘만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특히, 재난의 양상이 더욱 다양해지고 대형화된 오늘날, 연대와 협력은 필수이죠.

과학자들은 입을 모아 예견합니다. 기후위기 속에서 더욱 심각한 재앙이 빈번하게 전 세계를 덮칠 것이라고요. 코로나19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이미 소중한 일상을 잃어본 우리는 이제, 스스로가 초래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ESG’에서 그 해답을 찾길 바라봅니다.

 

 

 

 

 

#ESG # 지속가능 #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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