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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재난은 대비 태세가 중요... 상시적인 모금도 필요"

2021.02.08

[BBS 뉴스와 사람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재난은 대비 태세가 중요... 상시적인 모금도 필요"

 

 

 

 

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김정희 사무총장

방송 : 2021년 1월 31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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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김정희 사무총장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칫 방심하면 언제든지 대규모 유행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설 명절 연휴가 있는데요, 결코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K-방역으로 다른 나라들 보다 코로나19에 잘 대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함께한 의료진을 비롯한 우리 전 국민의 합심 노력 덕분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재난 구호를 위해서 노력해온 덕분입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재난구호모금 전문기관이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김정희 사무총장님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예 앞서 소개해드린 대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김정희 사무총장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정희 총장님 안녕하세요.

 

김정희 : 예. 안녕하세요. 김정희입니다.

 

김봉래 : 네. 2021년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더 지났고요 또 봄이 본격화하는 입춘도 지났습니다. 하지만 정말 큰 재해죠. 코로나19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오히려 대확산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정희 : 예.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가 수그러들지 않아서 정말 온 국민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원하고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저희도 1년 내내 하루하루 바쁘게 지원을 하고 있고요. 또 어떻게 하면 지원받을 수 있는지 코로나로 문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희가 행사도 많은데요. 오늘은 어떤 훌륭하신 기업이 소방청의 119 구급대원에게 마스크를 15만 개를 주셔가지고 전달식을 하러 가고요 또 유치원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이지만 손을 좀 모아가지고 기탁식을 하겠다고 하셔서 유치원에도 가야 하고요. 물론 뭐 소규모로 합니다만 코로나 때문에. 또 한전 같은 곳에서는 재난취약계층에게 상품권을 또 주고 있기 때문에 전달식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김봉래 : 네. 아주 바쁘신데요.

 

김정희 : 또 해외에서도 코로나19 관련해서는 절박한 요청도 많이 들어오는데요. 오늘은 하필이면 미국으로 저희가 마스크가 4만장이 대한항공에 실려서 나가는 날이기도 해서요 정말 뜻 깊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마스크 수급이 원활해졌는데요. 외국의 재난취약계층은 마스크 살 돈이 없고 정부로부터 큰 도움을 많이 못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그래도 방역이나 이런 것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봉래 : 네. 먼저 단체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김정희 : 예. 일반인들이 잘 모르실수도 있는데요. 옛날에 사라호 태풍이 난 이후에 1959년인데요. 갑작스럽게 옛날에는 수재라든가 태풍이라든가 연례행사처럼 올라오는 자연재해가 많았는데요. 그 때 이웃을 돕기 위해서 만든 단체가 전국재해구호협회인데요. 1961년에 전국의 방송사, 신문사 또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서 정부와 함께 설립한 순수 민간 구호 모금 단체입니다. 법적인 명칭은 전국재해구호협회이지만 10년 전에 희망브리지라는 BI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사랑의 열매라고 해서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잘 아는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낯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김정희 : 네. 맞습니다. 예전에는 나라도 가난하고 국민도 가난했기 때문에 해마다 수해가 터지고 태풍이 오면 누가 나서서 성금을 모아야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모든 언론사가 모집 기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언론은 사회공헌을 해서 그것을 모집을 해서 거기서 모집 경비 한 푼도 60년 동안 뗀 적이 없고요. 그대로 모아서 저희 기관으로 보내서 배분을 하게 되는데요. 배분을 하는 그런 주체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의연금이라고도 하는데요. 정부나 지자체나 각각 많은 모금단체가 모으다보니까 우리 지역에만 주겠다, 더 주겠다 그렇게 되면 자원이 편중이 되거나 누락이 되거나 결국은 큰 사회문제가 되고 이랬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저희 협회가 재해구호법으로 만들어져 있고요. 자연재해 때는 항상 그렇게 활동을 해온 기관입니다. 그 동안 한 1조 5천억원 정도 성금이 모아졌고요. 5천만 점이 넘는 물품이 지원되었고. 재난재해가 나면 정부에서 응급구호키트 같은 것을 제작하는데 저희 협회가 제작해서 저희 협회에 있는 물류기지, 파주에 하나 함양에 하나 만평 기지가 있는데요. 그 기지에 이렇게 모아두었다가 재난재해가 나면 그것을 지원하는 그런 기관이기도 합니다.

 

김봉래 : 네. 올해가 창립 60주년이라고 해서 대단히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재난이라는 말하고 재해라는 말을 같이 쓰시는데요. 그것을 구분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정희 : 저희가 60주년이 되지만 태풍이나 한발 뭐 집중호우, 지진 같은 그런 자연재난은 자연재난이라고 부르고 그것에 피해를 입게 되면 재해라고 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전전년도의 강원산불 같은 경우도 발화가 되면 누구 때문에 했다라고 하는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연재난으로 있다가 사회재해로 법적으로 분류가 되어가지고 강원산불은 사회재난 그리고 겨울에 우리가 많이 나는 화재 같은 이런 것은 사회재난입니다. 코로나는 사회재난입니다. 감염병이라는 것은 누가했는지 물론 알죠. 우한에서 왔지만 이게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서 자연재난과는 달리 사회재난으로 이렇게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총 망라해서 저희가 모금하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사회재난 자연재난 할 거 없이 다 망라해서 성금을 모금해서 지원하고 있다 이런 말씀 주셨고요. 지난 60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하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혹시 기억할 만한 활동들 간단히 소개를 해주실까요.

 

김정희 : 사실 60년이라 압축해서 설명 드리기는 좀 쉽지 않지만 저희가 어렸을 때도 그렇고 학교나 여기서 국민 성금 같은 것을 모았고요 또 돈이 없으니까 극장표에 모았고요, 그 다음에 우표에, 10원짜리 우표에 5원을 붙여서 15원짜리 우표를 발행했고요. 그리고 이제 많이 아시다시피 사랑의 열매를 1964년 정도부터는 한 10원에 팔았죠. 그래서 뭐 정부나 우리 민간이 다 합심해서 언론과 사회단체가 주도해서 사랑의 열매를 쭉 모금에 활용을 하다가 DJ정부 때 김대중 정부 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 그러니까 수재민뿐만 아니고 불우이웃 전체를 돕자고 해서 특별법이 제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열매는 저희 협회에서 떼어져 나갔는데요. 말하자면 여기가 구호와 모금의 최초의 기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재해구호모금의 역사이기도 하고 또 종갓집 같은 곳이기도 하죠. 물론 작지만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는 해마다 5월이 되면 재해구호의 달이라고 해가지고 학교나 각급기관들이 성금 모금하고 언론에서는 얼마 해서 쭉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또 방송에는 ARS 자막이 나가고 쭉 그렇게 하다가 그렇게 하는 것의 필요도 있었죠. 어디에 많이 내야하고 덜 내야하고. 아마 우리가 기부금을 모아보면 전체적으로 60~70%는 기업이 내는 성금이 금액으로는 큽니다. 국민들도 많이 도와주시지만. 그래서 2001년도에는 재해구호법을 만들었는데요. 그것은 뭐냐하면 자연재해만큼은 자연재난이 나면 어느 지역에 덜 주고 더 많이 주고 빠져서 못주고 하는 일만큼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된다 그래서 법정구호단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해구호법으로는 독점적인 그런 기관인데요. 자연재난뿐만 아니라 사실 재난이라는 게 법을 따져서 일어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1977년에 이리역 폭발사고나 2012년에 연평도 포격사건, 뭐 2017년에 포항 지진, 가깝게는 2019년에 일어난 강원산불 또 작년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같은 사회재난 때도 저희가 모금도 하고 구호를 합니다만 그런 경우 사회재난인 경우에는 저희 기관만 모으는 게 아니고요. 행안부에 기부단체들이 다 등록을 하면 다 모아서 기부자의 의도에 가깝게 기부자의 의도대로 지원을 해드립니다. 대구 경북에 나는 많이 하겠다. 마스크만 하겠다. 그러면 그렇게 지원되고 있는 게 지금 사회재난입니다. 그런데 자연재난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하면 예를 들어 우리 부산은 수해가 났는데 부산에만 나는 게 아니고 그 옆에 인접한 고성에도 나고 마산에도 나죠. 태풍이 오면. 그런데 부산에는 훌륭한 기업도 많고 그래서 거기에만 지정 기부를 하겠다하면 사회적 갈등이 생깁니다.

 

김봉래 : 네. 그 쪽에 많이 몰리니까요.

 

김정희 : 몰리게 되니까요. 그래서 이 재해구호법은 법의 입법 취지나 철학 자체가 사회 갈등을 방지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정부도 모으지 말고 지자체 공무원들도 주체가 되지 말고. 왜냐하면 국민 성금은 세금이 아닙니다. 국가에서 나가는 재난지원금에 조금의 위로금을 보태서 지원되는, 말 그대로 순수한 국민의 십시일반 한 모금이기 때문에 그것은 분리해서 민간에서 투명하게 또 언론이나 사회단체 주도로 이렇게 관리되어 온 것입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그러면 지난해 경우도 뭐 코로나 때문에 정말 바쁘셨겠습니다.

 

김정희 : 네. 저희가 그러니까 1월 말쯤 되가지고 코로나가 우한에서 교민들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잠깐이면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저희가 원래 한 24명 정도 이렇게 아주 소규모로 재난재해 때 이렇게 기금이나 물품을 지원해주는 그런 작은 기관이었는데 저희가 지금 한 40명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그 인원 가지고도 저희가 숫자가 좀 적습니다.

 

김봉래 : 그러니까 인원을 늘렸는데도 모자란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정희 : 그렇습니다. 재난재해라는 게 매일 난다든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전통적으로 협회는 기관운영을 아주 뭐랄까요 조그맣게 하고 돈을 쓰지 않고, 사실 언론사가 모두 도와주고 있지만 언론사도 모집 경비 하나 안 받고 전부 납입할 정도로 그러니까 우리 직원들도 아끼고 또 한편으로는 홍보광고비를 많이 쓰고 그런 적이 없이 국민들한테 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마구 뽑을 수가 없어가지고 버티고 있는데 제 경우만 하더라도 3년 연속으로 월화수목금토일 정도 일했던 것 같고요. 야근은 뭐 그것도 마찬가지로 11시, 12시, 빨리 가면 10시 이 정도였으니까요. 저희 협회가 코로나19나 집중호우, 작년에 이럴 때 다 겹쳐가지고 54일 장마에 태풍 두 개가 피해를 크게 끼쳐서 굉장히 하여튼 직원들도 많이 고생하고 있고요. 그렇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코로나에 긴 장마까지 겹쳐서 고생이 많으셨는데 지난해 모금이 어느 정도 되셨는지요.

 

김정희 : 저희는 국민들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저희가 뭘 알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사실 홈페이지에다가 데일리, 뭐 실입금액 약정하시고 안 주실 수도 있으니까요. 실입금액, 돈을 낸 사람, 생수 몇 통, 양말 몇 켤레까지 공개를 하는 그런 기관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검색하시다가 그것 마음에 들어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기관이 전 세계에서 기빙인덱스에서는 빌 게이츠가 1등이고 저희가 8위로 모았습니다. 가장 많이 의연금을 모은 기관이고요. 물품은 카운트를 해서 돈으로 환산해서 다른 기관처럼 돈으로 주신 기부금에 보태서 계산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하게 실입금 된 기준으로는 974억 정도 모여졌고요.

 

김봉래 : 작년에요.

 

김정희 : 네. 맞습니다. 그리고 물품도 한 2천만 점 나가게 됐고요. 또 수해와 태풍이 왔으니까 더 기부를 해주시지 않을 거라고 걱정을 했는데요, 수해와 태풍에서도 300억 넘는 큰돈을 저희 기관에 맡겨주셨습니다.

 

김봉래 : 그러면 어떤 물건들이 주로 전달이 됐었나요. 작년에 코로나19 사태에서는요.

 

김정희 : 예. 코로나19만 보면 사실은 우한 교민들이 이렇게 우리 유학생들이나 충남, 충북에 격리시설에 들어왔었잖아요. 그 때 사실 정부의 물품이 가기에는 관할 문제가 지자체냐 국가냐 해서 어려움을 좀 겪었었는데 저희 기관이 가장 최초로 생활 물품, 속옷, 수건, 세면도구, 물티슈, 미용티슈, 휴지, 수세미, 주방세제, 하여튼 총 망라된 구호 키트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희망브리지에서 제공했고요, 생수도 2만 2천병 이상, 개인 컵, 여성용품, 빗, 비닐장갑 이런 모든 것을 저희가 우한 교민한테 지원을 했는데, 교민들이 나중에 희망브리지를 아시고 편지 같은 것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우리 국가가 최고다 또 우리 국가, 도와주신 우리 국민이 사실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 훌륭한 것 같습니다.

 

김봉래 : 네. 그런데 제가 들어보니까 단순히 이런 진단을 위한 기구만이 아니고 컵라면이라든가 통조림 그런 것들도 들어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었는데요.

 

김정희 : 네. 코로나는 아주 특별한 감염병이어서요. 병원에 다 모셔서 치료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가 격리 하시는 분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었죠. 사실 15일 동안 집안에 갇히면 굉장히 심리적으로 어렵습니다. 먹는 것도 마찬가지이죠. 냉장고를 다 털어서 먹었다하더라도 굉장히 힘들죠. 사러 갈 수도 없었고요. 그런데 저희가 즉석 밥이나 죽, 컵라면, 통조림, 김, 말하자면 음료수, 뭐 물론 수요조사를 해보면 속이 상해서 맥주 한 캔을 먹고싶다 이런 것도 있었지만 맥주 한 캔까지는 못해드렸고요. 나머지 모든 것을 다 만들어서 보냈는데 이게 한 30종에 이르다보니까 그게 언박싱이 되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김봉래 : 제가 듣기로는 뭐 키트에 시집 같은 것도 들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김정희 : 예. 맞습니다. 그게 계속되고 1년 이상 계속되다보니까 이런 모든 것은 사실 기업들과 협의해가지고 기업의 담당자들이 많이 도와주기도 합니다. 우리 이번에는 식물도 키워보고 작은 화분이 있죠. 또 컬러링북으로 그림도 그려보고 그러자 해서 저희가 시집을 넣게 되었는데, 뭐 민음사나 창비나 유명한 시집을 많이 낸 유서 깊은 출판사들 많지 않습니까. 편집장들한테 의뢰를 해가지고 한 40여 종 이상을 추천 받아서 키트 안에 시집이 다 한 권씩 들어갔습니다. 각각 다른 시집이 들어가서 어떤 시집이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김봉래 : 코로나 사태를 당해서 몸의 치유도 중요하지만 또 마음의 치유도 중요했던 것 같아요. 관련해서 그런 어떤 심리 안정과 관련된 키트도 있었다고 제가 듣고 있는데요.

 

김정희 : 네. 그래서 지금 앞서 말씀드린 그런 키트들은 사실 음압병실에 장기간 홀로 투병하는 확진자들도 있고요. 의료진은 말할 게 없습니다. 의료진을 보좌하는 분들. 그래서 이제 우울한 마음이 아무래도 생기죠. 지치고 우울하죠. 그래서 뭐 허브차, 컬러링북, 시집, 반려식물, 요즘에는 또 그런 것도 넣고 있습니다. 워머 같은 것, 목에 두르는 거라든가 좀 고가지만 발열되는 조끼 같은 거요. 왜냐하면 지금 입춘이기는 합니다만 너무 너무 춥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소임을 다하는 의료진은 너무 훌륭하고. 그래서 저희는 휴대용 손난로 같은 방한용품 그런 것도 다 지급하고 있고, 여름에는 간식, 홍삼. 의료진을 주로 많이 지급을 했고요. 또 사실은 우울한 것에 대한 이야기는 저희 국민들이나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보면 잘 극복해야 될 그런 부분들인데요. 저희들도 자가격리자 생활치료시설 또 의료진 또 간호 인력 등 여러 계층을 지원했고, 정말 중요하게 지원한 게 노숙자들 같은 아주 재난취약계층이거든요. 그런 계층을 저희가 1번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뭐 국내 거주하는 이런 외국인 노동자들도 계시잖아요. 마스크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그래서 저희가 국가에서 해주는 게 있으시고 우리 국민들이 기부해주신 것으로는 섬세하게 지원이 되고 있고 아직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자. 뭐 의료진이라든가 또 확진자들 심리 안정까지도 이렇게 신경을 쓰신다니까 아주 세심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이 놀라운데요. 반응은 좀 어떤가요.

 

김정희 : 저희가 사실 저희도 지쳤고요. 동네 마포장이라는 중국집이 있는데 자매결연해야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항상 짜장면, 볶음밥 시켜먹는데 저희도 이렇게 힘든데 배달오시는 분이 항상 저희를 격려합니다. 최대한 빨리 왔다. 빨리 먹고 빨리 할 수 있도록 그럴 때 저희도 심리가 안정되는 기분을 느꼈어요. 어쨌든 저녁만큼이라도 안심하고 먹고 싶은데 말을 그렇게 다정하게 한 마디 해주시니까 저희가 미안한 거예요. 그래서 힐링 키트를 받으면 저희가 편지도 보내보고.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빨리 끝나는 줄 알았는데 감염병이 오래 가니까 점점 화가 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또 혼자 이렇게 있다는 것은 더욱 큰 어려움인데요. 병실에 혼자 있거나 아니면 치료 시설에 있거나 격리되어 있거나 했는데 고마웠다고 하시면서 아주 감사하다는 편지를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은 원래 다 국가가 해주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도 많았는데 이게 국민들이 십시일반 하고 기업이 보내주신 기부금으로 이렇게 좋은 물품을 하는구나. 일반 구호키트와는 좀 달랐습니다. 37가지라는 것은 들고 올라갈 수가 없는 정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 이게 우리나라구나, 이렇게 안심하고 감동했다는 편지가 수만 통 또 반응 이런 것들이 있어서 너무 기뻤고요. 저희가 대구 경북에 처음에 집중될 때 사실 사회복지관이 다 문을 닫거나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으면 굶는 어린이들이나 노인들도 생깁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이것을 돈으로 가는 것은 쉬운 방법인데요, 나가서 사먹을 수도 없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동네에서 가까운 식당을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서 도시락을 20개, 15개 이렇게 만들어서 따뜻하게 만들어서 아이들을 이렇게 식사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그 식당 주인이 그렇게 저희가 돈을 썼기 때문에 문을 닫지 않게 되었다. 문을 닫지 않게 해주어 고맙다고 호박식혜를 보내준 게 기억이 납니다. 너무 힘이 났어요. 아껴서 먹었습니다.

 

김봉래 : 자. 총장님. 그러면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어떤 것들인지요.

 

김정희 : 저희가 사실 60주년이 됩니다. 그래서 작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요한 기관이고 경찰이나 뭐 이렇게 군처럼 항상 저희는 24시간 대기를 하는데요. 60주년이 되어서 거대하고 크고 이렇게 하는 그런 행사계획은 없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재난재해를 이렇게 언론이나 사회단체가 60년을 깨끗하게 가꿔왔다면 전 세계에 없는 그런 기관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60주년에는 1천만 명만 회원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1천만 명 너무 많죠. 돈을 월 3만원 씩 내달라 그런 것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재난재해 나면 우리가 대비해야 하는 훈련도 해야 하고 예방하고, 생존키트 같은 것도 만들어놔야 하고. 60년이 되어서는 모든 게 국가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재해는 계속 늘어날 겁니다. 정말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국민도 대비해야 하고 그런 캠페인을 하고 싶고요. 또 국민들이 아 이런 기관이 있었으니까 회원이라도 되어서 재난재해가 이렇게 나면 그래도 이 기관에다가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또 도움을 받기도 하고. 누가 재난 피해자가 될지는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 기관을 좀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김봉래 : 네. 회원 증대를 위한 캠페인도 하고 싶으신 것이고요. 기관을 알리는 홍보 노력도 배가 되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김정희 : 예. 저희가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봉래 : 네.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전국재해구호협회 김정희 사무총장님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해구호 업무와 관련해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어떤 게 있을지요.

 

김정희 : 사실 재난재해는 특성이 반짝하는 게 있습니다. 일반 기부단체들은 상시모금이나 회원유치 이런 것을 해서 기관이 탄탄합니다. 그런데 재난재해는 사람들이 닥칠 때는 무섭고 두렵지만 또 금방 잊어버립니다. 또 남쪽 지방에서 태풍이 나면 수도권에 있는 국민들은 그 다음에 해가 나기 때문에 금방 관심에서 멀어지거든요. 그리고 피해를 입은 사람은 이게 사회재난인지 자연재난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법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제는 60년 쯤 되었으면 재난피해자는 하나로 보고 구상권을 청구한다든가, 누가 그 일을 일으켰느냐는 법적으로 다룰 문제이고요, 재난에 대한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 중심으로, 법도 말하자면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이 일원화되는 것을 여럿이 모여가지고 공론화를 시작해야 할 그런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정부와의 관계인데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 정부처럼 이렇게 재난재해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노력하고 국민들이 합심하는 나라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민들도 다 국가가 해야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국가가 해줘야 한다, 이런 것을 좀 벗어나서 내 몸을 내가 지키고 내 경제나 내 가정을 지키는 재난으로부터, 이런 노력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런 협력관계입니다. 정부도 우리 같은 기관이 있으면 이 기관을 잘 보듬고 잘 키워서 말하자면 급할 때 항상 그 틈새를 메워주는 그러한 민간 영역을 인정하고 또 도와주고 협력하고 이런 마인드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민간끼리도 어느 지역에 중복되거나 편중되거나 누락되거나 하는 것을 재난재해 만큼은 절대 그런 기관의 이기적인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는 누가 모았든, 재해구호법으로 사실은 재난재해가 나면 2% 밖에 모집경비를 쓰지 않습니다. 다른 기부금은 10%, 15%까지 쓰고요. 그 다음에 외국은 30%까지 인정을 합니다. 그냥 봉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가 들어갑니다.

 

김봉래 : 예. 기관도 운영해야 하고요.

 

김정희 : 그렇죠. 그것을 국민들도 당연하게 아시고 계시지만 우리 기관은 그렇지 않습니다. 2% 이내입니다. 그러면 이런 기관에 대해서 국민들은 이렇게 깨끗하게 이렇게 성심을 다해서 일하는 조직에 대해서 좀 애정과 관심도 주시고. 이미 너무 많이 주셨습니다. 150만 명이 넘고요. 항상 재난재해가 나면 저희 기관으로 문의를 하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사실은 트로트 팬들, 대통령님 여기 다 내십니다. 또 공무원들, 노조, 우리 직장인들 월급에서 떼어서 주십니다. 항상 고맙다는 말을 많이 못 드렸어요. 그런데 이 자리를 주셨으니까 너무 고맙고 그런 행정을 해주는 공무원들, 피해조사 해주는 분들, 그런 분들이 사실은 숨어서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진짜 영웅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봉래 : 사무총장님, 상시적인 재난기금 마련이 절실하다, 뭐 그런 지적도 있던데요.

 

김정희 : 상시적인 재난재해구호기금을 하려면 사실 이것은 정부와도 협의를 해야 하는 일이고, 법으로도 관련되어 있지만 언제든지 저희한테 기부해주시면 됩니다. 지정기부 해주셔도 되고. 재난재해가 나면 미리 대비해야 구호키트 같은 것을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이번 우한 교민도 미리 만들어놓은 기업 키트, 뭐 롯데키트, 기업은행키트, 삼성키트 이런 게 들어갔거든요. 그리고 온라인 교육하면 교육부에서 태블릿 PC가 부족한데 저희가 3만 대가 거액입니다만 삼성에서 들어갔기 때문에 아이들이 온라인 교육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기업이 그런 것을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기부도 해주시고 국민들도 상시적으로 기부를 좀 해주시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사무총장님은 어떻게 희망브리지에서 일을 하시게 되었는지요.

 

김정희 : 저는 사실은 10년 전에 여기 희망브리지에서 희망브리지라는 BI를 만들고 또 50주년 기념행사도 하게 되어서 제가 홍보나 이런 쪽에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를 아마 초빙을 해서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10년 후에 공모를 해서 오게 되었고요. 저는 기자 생활을 조금 했고요. 1999년도에 새천년준비위원회에서 이어령 위원장님 모시고 홍보팀에서 일을 했습니다. 제가 한겨레신문에서 처음 일을 했었는데, 친구 기자가 나이 들면 사회봉사하는 삶으로 전환을 하자고 해가지고 늦깎이지만 사회복지를 대학원에서 전공을 했고요. 그리고 정부정책 홍보회사도 했었는데요. 조혈모세포은행 같은데 홍보부위원장 하면서 아 이게 홍보도 큰 봉사이고, 기증자 늘어나면 골수이식 성공률이 높아지니까 홍보도 중요하구나, 이런 것도 알게 되어서 이런 기관의 홍보, 정책적인 홍보, 컨설팅 이런 것도 중요한 것을 알게 되고 그 쪽 길로 가게 된 거죠.

 

김봉래 : 네. 저희가 사무총장님 불자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혹시 종단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도 있으실까요.

 

김정희 : 역시 뭐 마찬가지로 저희 기관의 성격도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이제 이사진이나 배분위원이 동일한데 대한불교조계종은 지금까지도 종단에서 회원사이고요 또 이사로 봉사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역대 이래로 총무원장님께서 당연직 이사를 해주셨고 지금은 회원사로 있습니다만, 저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재난재해 났을 때만큼은 저희 기관에 불교 쪽에서도 여러 종교 단체에서 협회를 많이 도와주십니다만 특히 우리 조계종이나 또 여러 종단, 조계종을 비롯해서 여러 종단에서 재난재해 때 기부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그래서 좀 어떤 친밀한 관계, 그리고 같이 대면할 기회가 많은 거. 저희는 이번에 불교에서 감염병에 맞게 산문을 최초로 해인사나 통도사에서 가장 1번으로 접촉을 차단한 것은 굉장히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교계는 좀 그런 앞서나가는, 지금 이런 사태에서도 꾸준하고 지속력 있게 이렇게 재난에 대응하는 그런 모습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예.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에 한 가지 더 여쭤볼 것이 역시 저희 불교방송 같은 불교 언론에도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김정희 : 네. 저희는 당부는 아니고요. 항상 도와주시고 모금해주시고 알려주시고 국민들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시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다만 이제 그렇게 하시는 일이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슈나 정치적인 이슈에 재난재해가 묻히지 않도록 보도가 좀 많았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사후약방문보다는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안에 넣어서 이런 경우는 이렇게 대비하면 된다 하는 방송 같은 것은 많이 나갈수록 저는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죠. 끝으로 우리 김정희 사무총장님의 인생 비전을 듣는 것으로 오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김정희 : 저는 거창하게 비전이라고 할 것은 아니고요.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여느 사람과 똑같이 지내고 있습니다만 재난재해가 안나기를 날마다 빌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지금은 뭐 재난이 너무 많아지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이제는 온 사방에서 경보기가 차례차례 울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저는 그렇지만 또 이런 것이 우리 인생을 다 지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소한 웃음을 잃지 않는 삶이었으면 합니다. 어서 빨리 재난이 가시고 시원한 바람, 뭐 파란 하늘에 걸려 있는 흰 구름 또 아름답고 큰 달이 우리를 막 지켜주고 이런 세상으로 가는 웃음만큼은 안 잃었으면 합니다. 저희가 지켜야 할 것인 것 같아요.

 

김봉래 : 네. 사무총장님 원력대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서 더욱 발전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인터뷰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정희 : 예. 감사합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김정희 사무총장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전국재해구호협회 김정희 사무총장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저는 재난이라고 하는 것은 예고 없이 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 되새깁니다. 그리고 자연재난이든 사회재난이든 우리 모두가 합심해서 대처해야 할 일임을 일깨워주신 것 같습니다. 너와 나를 가르는 분별심으로 갈라진 이기심들이 재해재난이라고 하는 공동의 과제 앞에서 보살심으로 진전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재난 # 재해 #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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