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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스토리]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6_ 8평의 기적, 기프트하우스 집들이 현장을 가다!

2020.10.06

[희망브리지 스토리]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6_ 8평의 기적,
기프트하우스 집들이 현장을 가다!





"이곳저곳 전화 돌리고, 동네 사람들한테도 자랑 많이 했어.(웃음)

막상 새로 생긴 ‘내 집’에 와보니 그냥 계속 눈물만 나네. 주책맞게…."

 

 

 

 

우복녀(가명‧83) 할머니의 말끝이 흐려지는가 싶더니 이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간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갔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불과 두 달 전 “사는 게 정말 징글징글했다”며 흘린 눈물과 지금의 눈물이 갖는 의미는 조금 다를 겁니다. 쭈글쭈글한 눈가를 축축하게 적신 건 기쁨과 안도, 그리고 고마움이겠지요.

 

매캐한 연기와 곰팡이, 뼈에 사무치는 칼바람, 제 몸 하나 뉘일 곳 없는 좁은 공간… 그곳에서 하루하루 고통 받던 할머니는 오늘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복녀 할머니가 새 집에 들어가는,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6 집들이 날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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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에서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6 집들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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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영원히. 행복하게’ 영구 지원주택으로 거듭난 기프트하우스 내부






“꽃길만 걸으세요!” 축하와 격려 속에 치러진 집들이 행사 현장




“이곳이 계룡산 정기를 듬뿍 받은 명당이라 하더라고요. 앞으로 이곳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요. 추석을 앞두고 이런 멋진 날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김정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6 집들이 행사는 사업 관계자와 반포면 주민 등 총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축하의 장이었습니다. 김정섭 공주시장,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등도 함께 하며 우복녀 할머니의 입주를 축하했죠. 이 자리에 참석한 김정섭 공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재난에 취약한 가정에게 안전하고 포근한 보금자리를 만들어드리는 일은 그 무엇보다 절실하고 귀한 일”이라고 밝혔고,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벌써 여섯 번째 자리이지만, 올 때마다 보람과 기쁨을 숨길 수 없다”면서 “오늘 입주하시는 우복녀 어머님께 따뜻한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는 자리를 빛내준 내빈을 소개하고, 지금까지 사업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공주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희망브리지, WIK환경, TOW건축사무소, 우진산업, 정인이앤씨 등 이 자리를 완성시켜준 이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죠.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은 “세상이 각박해져 간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묵묵히 사랑을 나누는 분들이 계시기에 아직은 살만 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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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6 집들이 행사에 참석한 김정섭 공주시장(왼쪽)과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집들이 행사는 테이프 커팅과 열쇠 기증식, 기프트하우스 내부관람,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마주하는 사람들마다 지금까지의 노고를 치하하고, 덕담을 나누는 훈훈한 시간이었죠. 새로 지어진 집의 냉난방 시설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점검하고, 문이나 창문, 가구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모습에서는 세심한 손길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집을 둘러보는 우복녀 할머니에겐 모든 게 새롭습니다. “몸이 불편하시다고 들어서 현관 입구에 데크를 만들어 출입을 최대한 편리하게 했다”는 관계자의 설명에는 연신 감탄과 감사의 탄성을 내뱉습니다. 함께 집을 구경하던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 안이 마치 돈으로 가득 찬 것처럼 귀해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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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식 현장 이모저모.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의 축사, 테이프커팅식, 내부 관람, 우복녀 할머니 인터뷰





80년 세파를 잊게 만드는 8평의 기적, 이제 한시름 놓습니다




우복녀 할머니가 살던 집은 80년 전에 지어진 무허가 흙집이었습니다. 칼바람과 냉골을 피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온 집안에 매캐한 검은 연기가 가득 차 버리는 위태로운 집이었죠. 몸 한번 편히 뉘일 수 없는 그곳에서 할머니의 심신은 점점 허약해져갔습니다. 하지관절 장애로 지팡이 없이는 한 걸음도 뗄 수 없었고, 20년 전 받은 위암수술 합병증도 날로 심해지는 상황이었죠. “어디가 편찮으시냐”는 질문에 “에휴, 말하면 뭐해유…”라는 대답 밖에 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현관에는 단열과 소음차단에 유리한 중문을 설치했고, 수납공간과 가전제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공간 활용도 역시 높였습니다. 이밖에도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인덕션,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 TV 등 가전제품과 냄비세트, 이불세트 등도 할머니의 안락한 일상을 도울 것이고요.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더 이상 비‧바람‧더위 같은 외부 환경을 겁낼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기프트하우스는 터를 많이 높여 시공했기 때문에 긴 장마가 온다고 해도 침수 걱정이 전혀 없죠. 외부는 이중 구조 지붕으로 소음은 줄이되 단열성은 높였고. 벽체도 이중창이 시공될 정도로 두텁습니다. 기밀성능 1등급 창호를 설치해 열손실도 최소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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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복녀 할머니가 살던 충남 공주의 무허가 판자집


밖에서 이를 지켜보던 자식들의 마음은 타들어만 갔습니다. 자주 들여다보고, 옆에서 보살펴 드려야 하는 것을 알지만, 온갖 잡동사니로 꽉 들어찬 집은 할머니 한 몸 가누기에도 여의치 않았죠. 할머니의 가족들이 새 집을 환영하는 이유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 어머니가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어요. 아주 어릴 적부터 그랬던 걸로 알고 있죠. 늦었지만 새 집이 그 한을 조금은 풀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 건강이 가장 걱정이죠. 이렇게 좋은 집이 생겼으니 오래 사셔야 하는데…”(아들 김선우(가명)씨)


아들의 바람을 이루어 줄 선물 같은 집, 기프트하우스의 안팎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한 배려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8평 남짓의 내부 공간은 주방 겸 거실과 방, 화장실이 딸린 분리형 원룸 형태인데요. 아궁이를 때는 집에 살았던 할머니에겐 정말 기분 좋은 변화죠. 거동이 불편해 집밖 수돗가에서 설거지하는 것조차 큰 곤욕이었던 할머니에겐 이보다 편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검은 연기와의 사투를 끝낼 수 있는 것도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죠. 할머니 집은 아궁이가 막혀 불을 때면 온 집안이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찼었는데요. 안전하고 따뜻한 전기난방방식이 완비된 이상, 이제 냉골에서 앓는 일도, 신문지로 문 틈새를 막아야 할 일도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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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하우스 내부 모습, 지팡이 없이는 걷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최적의 동선을 구축했습니다.

 

 

집은 곧 가정을 의미합니다. 새 집이 할머니뿐만 아니라 할머니 가정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집을 둘러보던 우복녀 할머니가 “이렇게 좋은 집을 지어주셨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잘 사는 것밖에 더 있겠나”라면서도 “가장 먼저 우리 아들하고 밥 한번 지어 먹어야지”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아들 김선우 씨 역시 “새 집을 보시는 내내 울고 계신 어머니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일단 오늘은 어머니와 같이 식사를 하면서 밀린 이야기를 나누어야 겠다”고 귀띔했습니다.



두 달 전 처음 만났던 할머니는 자신의 집과 삶에 대해 “정말 징글징글하다”고 에둘러 표현했었습니다.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6가 선물한 희망이 지금까지 ‘징글징글’했던 삶에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 집에서 품는 희망… 어느덧 6년째 희망 선물하는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현대자동차그룹·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하는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로 주택 노후화가 심각한 재난위기가정에 모듈러 주택을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 지난 2015년 충북 음성 4세대를 시작으로, 5년 간 경북 청송, 경기 포천, 전북 진안, 전남 장흥, 강원 홍천, 충북 옥천, 경남 의령 등지에 총 24세대의 기프트하우스가 조성됐습니다.



기프트하우스는 건설 현장에서 활용하는 ‘모듈러 공법’을 통해 완성된 꿈의 프로젝트입니다. 공장에서 주택을 제작하여 현장으로 운송 및 시공하는 방식이죠.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온돌, 현관문, 욕실 등 집의 구성 요소들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주택이 들어설 땅에 블록을 맞추듯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과 신속성이 배가됩니다. 그러면서도 수혜자들이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문제들, 즉 비바람과 추위, 폭염, 붕괴 위험 등의 위협요소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죠. 모듈러 공법이 재난위기가정 주거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6년 여 동안 전국 각지의 수혜자들을 만나면서 기프트하우스의 완성도 역시 점점 높아졌습니다. 초기에 이동성, 경제성, 단기 사용성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소 미흡했던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나 주거성능, 미적 요소 등이 해가 갈수록 향상됐죠. 지난 2017년부터는 집 크기를 6평에서 8.2평으로 넓히고, 각종 최신 건축 기술도 적극적으로 접목되고 있습니다. 류국무 희망브리지 건축 자문위원은 “기프트하우스의 초기 콘셉트가 임시주택이었다면, 지금은 영구 지원주택의 개념으로 생각하며 기능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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