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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災테크 가이드] 똑똑하게 불 끄는 시대… 화재 현장 속의 첨단 기술들
등록일 2019-05-08

불과 한 달 전, 화마(火魔)가 강원도 전역을 휩쓸면서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적었지만, 불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너무도 소중한 것들을 앗아갔죠. 불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요소지만, 종종 이렇게 큰 상처를 안기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한 인간의 의지와 노력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죠. 세계 각국에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소방 장비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연유입니다. 불의 위험은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따라다닐 그림자 같은 것이니까요.

 

 

언제나 미지의 두려움 속으로 달려 들어가는 소방관들께 감사를!

 

 

 

불만 막는 방화복은 가라, 화재 현장의 ‘아이언맨 슈트’



 

119구급대원들에게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출동 현장은 어디입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 ‘화재 현장’이라고 답합니다. 워낙 변수가 많은 데다, 인명 구조를 위해 가장 위험한 곳으로 침투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 때문이죠. 아무리 화려한 장비와 기술이 동원된다 하더라도 결국 마지막 불씨를 꺼뜨리는 이는 소방관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착용하는 방화복에 현대의 모든 기술이 집대성돼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착용형 로봇을 개발하는 국내 제조업체 ㈜FRT는 로봇 특수 소방복 ‘파이언맨’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 의복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언맨’ 같은 파워를 갖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화재 현장은 무너진 건물 잔해가 장애물이 되어 구조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소방관들의 동선도 가로막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파이어맨이 큰 힘을 발휘합니다. 파이언맨은 유압을 이용해 무거운 장비를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특수복으로, 엘리베이터나 고층 사다리가 무용지물인 고층 건물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유용합니다. 또한 짙은 연기에 휩싸인 공간에서의 활동을 돕는 시각 보조장치도 탑재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강도 탄소·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든 데다 충격흡수 소재까지 사용되어 소방관의 안전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FRT가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슈트(사진: FR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 중인 방화복도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불보다 무서운 건 사실 유해가스죠. 이 방화복은 실내의 온도와 유해가스 농도 등 주변 환경을 파악해 수치화하는 IoT(사물인터넷) 센서와 연기로 가득한 건물 내부에서 길을 찾을 수 있는 보행항법 장치가 핵심입니다. 게다가 산소통의 산소 잔량부터 소방관의 맥박과 체온 등을 측정해 시각화하는 증강현실(AR) 기술도 접목됐습니다.

 

 

 

 

사람이 닿을 수 없는 곳을 찾아간다, ‘로봇과 드론’

 

 

 

방화복보다 더 근본적으로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습니다. 바로 ‘로봇’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제16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는 화재 진압용 로봇이 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로봇은 물을 뿜는 호스가 달린 소형 궤도 차량으로, 외관은 탱크 혹은 화성 탐사로봇과 흡사하죠. 최대 1km 이내에서 리모콘으로 작동되는 이 로봇은 초당 6L의 물을 아파트 20층 높이인 65m까지 분사할 수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서 크게 활약한 소방 로봇 ‘콜로서스’(사진: digital trend)

 

 

 

최근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있었죠. 이번 화재에서도 소방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콜로서스(Colossus)’란 이름의 이 로봇은 소방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대성당 내부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분당 2,500L의 물을 발사하는 콜로서스는 원격 조종을 통해 화재 진압에 큰 역할을 했죠.

 

지상에 로봇이 있다면 공중에서는 드론이 활약합니다. 소방차·소방관보다 월등히 빠른 드론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할 수 있고, 현장의 세세한 상황을 생생한 영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소방관은 드론의 도움으로 현재 불길이 어느 정도인지, 구조를 요하는 인원은 얼마나 되는지, 그들의 정확한 위치는 어디인지, 현장 진입이 가능할지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소방 드론

 

 

무엇보다도 드론은 화재 속 골든타임의 키를 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화재 현장의 골든타임, 다시 말해 효과적인 진압이 가능하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은 5분입니다. 5분이 넘게 되면 ‘플래시 오버(가연성 가스가 천장 부근에 모이고 일시에 인화해서 폭발적으로 방 전체에 불꽃이 도는 현상)’로 인해 화재의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현장 진입도 곤란해집니다. 특히 연기와 유해가스로 인해 심정지 혹은 호흡곤란이 온 환자는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4분이 지나면 1분마다 생존율이 10%씩 감소하죠. 드론의 신속성은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유턴? 우린 그런 거 모른다, ‘쌍두 소방차’

 

 

종종 화재 현장으로 가는 길목이 협소하고 장애물이 많아 소방차의 진입이 어렵다는 뉴스를 보면서 발을 동동 굴러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소방차는 각종 장비와 소화액을 잔뜩 싣느라 기본적으로 덩치가 크기 때문에 민첩성이 떨어집니다. 막다른 길에서 차를 돌리기도 쉽지 않고, 가능하다 해도 귀한 시간이 많이 소모되죠.

 

 

쌍두 소방차, ‘야누스 4000’(사진: seguridadentuneles.com)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방차량도 등장했습니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야누스 4000’이란 이름의 소방차량은 특이하게도 양쪽 끝에 운전석이 하나씩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머리 둘 달린 신 ‘야누스’에서 따온 이름인데요, 양쪽으로 모두 운전이 가능합니다.

 

좁은 길을 오가야 하거나 급하게 차를 돌려야 하는데 길이 협소한 상황에서 크게 유용한 차량입니다. 유턴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도 1차선 길도 수월하게 다닐 수 있고, 무엇보다도 빠른 장비 조달이나 인명 구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이 차량은 1999년 몽블랑 터널 화재 때 처음 사용된 이후, 여러 회사를 통해 생산되면서 발전을 거듭한 끝에 현재는 많은 국가에 도입됐습니다. 대당 가격이 10억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장비지만, 재난 현장에서 안전 보다 더 큰 가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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