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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프트하우스 시즌3 ⑥] 30도 넘는 날씨에도 방바닥을 데워야 했던 사연
등록일 2017-07-06

 

 

 

 

“삼복 날씨에도 바닥은 항상 뜨거워야 해요. 안 그러면 온몸이 다 굳어버려요.”
 

강원도 홍천군 정신영(가명·71) 할머니의 집을 찾은 건, 초여름 날씨가 맹위를 떨칠 무렵이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서자 뜨겁게 데워진 바닥이 일행을 맞습니다. 에어컨을 켜도 모자랄 날씨에 뜨거운 바닥이라니… 도대체 어찌된 영문일까요.
 


뜨거운 바닥에 앉아 있는 정신영 할머니의 모습.

 

 

세 걸음만 걸어도 굳어지는 발…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합니다.

 

“날도 더운데 미안해요. 나가서 마중도 하고 싶었는데 그놈의 발이….”

 

만나자마자 사과부터 하는 정 할머니. 이곳에 찾아오는 손님은 군청 지원으로 한 달에 열 번 찾아오는 노인돌보미가 전부입니다. 할머니는 “사람이 반가운 마음에 살갑게 인사라도 해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몸은 그런 마음을 허락하지 않았는데요. 갑자기 하반신이 굳는 느낌이 들면서 퍽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계속해서 손으로 발을 주물렀습니다.

 


할머니의 집 외관. 할머니는 문 앞까지 나가는 것도 힘듭니다.

 

방 한 편에는 약이 가득 담긴 봉투가 보였습니다. 혈압을 낮추는 약이었는데요. 고령에 찾아온 고혈압. 할머니는 “두부 한 모만 들어도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뛴다”고 말합니다. 하반신의 신경을 회복하기 위해선 식사를 매끼 챙겨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고혈압이었습니다. 높은 혈압은 음식을 하는 것은 물론, 식재료를 사러 가는 일상적인 생활까지 고된 일로 만듭니다.

 


한 걸음도 힘든 할머니
문턱은 너무 높습니다.

 

몸 성한 곳 한 군데 없는 정 할머니. 하지만 집은 할머니에게 너무나 불친절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화장실입니다. 할머니가 화장실까지 가기 위해선 방문을 나와 좁은 길목을 지나 높은 턱까지 올라야 합니다. 10m 남짓한 짧은 거리지만 할머니에겐 그 어느 길보다 멉니다. 바로 그 길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적도 여러 번입니다. 지금까지는 다행히 돌보미가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언제 무슨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일입니다.

 


화장실로 가는 좁은 길목과 턱.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할머니에겐 위험합니다.

 

“화장실 가는 게 가장 고역이에요. 화장실 가기 싫어서 밥을 굶을 때도 있었어요.”

 

화장실은 오래된 수세식 화장실입니다. 씻을 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변기 속은 묵은 때로 가득합니다. 누구나 앉기 꺼려질 법한 화장실. 할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장실 가는 걸 꺼리게 되자 자연스럽게 변비에 걸렸습니다. 음식도 덜 먹게 되었지요. 한때 75kg까지 나갔던 할머니의 몸무게는 40kg이 채 되지 않습니다.

 


할머니의 유일한 화장실. 변기엔 때가 가득합니다.

 

할머니는 이제 곧 찾아올 여름이 걱정입니다. 장마가 시작되면 할머니의 모든 활동은 제한됩니다. 조심조심 화장실을 가는 것도, 세탁기가 없어 이웃집에 빨래를 부탁하러 가기도 어렵습니다. 할머니의 유일한 취미는 매일 아침, 의자에 앉아 등굣길 아이들을 바라보는 일. 그것도 비가 내리면 더는 할 수 없게 됩니다. 우산은 너무 무겁고, 그저 집에 누워 차가워지는 발을 부여잡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수로 곰팡이가 핀 천장과 집 앞 복도의 모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기프트하우스 시즌3

 

희망브리지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5년부터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프트하우스는 정 할머니와 같은 저소득층 위기가정에 영구적으로 지원하는 모듈러주택입니다. 2015년엔 충북 음성군의 4가구, 2016년엔 경북 청송, 전북 진안, 경기 포천, 전남 장흥의 6가구에 새 집을 선물해 드렸지요.

 


지난해 설치된 기프트하우스 내부 모습.

 

지자체로부터 지원할 후보군을 받은 뒤, 실사를 통한 공정한 심사로 수혜자를 선정합니다. 올해는 강원도 홍천군의 재난위기가정 6가구가 새 집을 선물 받을 예정인데요. 모두 정 할머니처럼 어려운 주거환경 속에서 지내고 있지만, 자력으로 여건을 개선할 수 없는 이웃들이지요.

 

현대엔지니어링의 자체 기술로 개발된 집은 8평형의 공간에 주방과 수납공간 등을 완비하고 있습니다. 이중으로 설계된 창과 지붕은 견고함과 단열성능을 고루 갖추고 있지요. 물론, 따뜻한 물이 콸콸 나오는 수세식 화장실도 있습니다. 할머니는 “그저 따뜻한 물에 발 한 번만 담가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새롭게 생길 이웃들과도 친해지고 싶다고 하네요.

 

8평의 행복, 재난위기가정을 위한 기프트하우스 시즌3는 10월 중 완공될 예정입니다. “모두가 살기 힘든 세상에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는 정 할머니. 새로운 공간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까요. 감동적인 입주식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이야기 ◁◁


[기프트하우스 시즌3 ①] 위태로운 도로 옆 컨테이너, 노부부는 여름이 두렵습니다.

[기프트하우스 시즌3 ②] 천장에서 물이 뚝뚝, 할머니는 여름이면 밤을 지새웁니다.

[기프트하우스 시즌3 ③] 먼지와 재가 가득한 집, 편하게 잠든 날이 언제인지…

[기프트하우스 시즌3 ④] 바람 불면 흔들리는 집, 깊이 잠들어본 게 언젠지…

[기프트하우스 시즌3 ⑤] 물 한 방울 안 나오는 집,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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