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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위의 재災구성] ‘어느 탁한 날’ 전 세계 미세먼지 최악의 날 순위 TOP5
등록일 2019-02-26

올해 초 세계보건기구(WHO, 이하 WHO)는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10가지 요인을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에이즈(10위), 바이러스(6위), 인플루엔자(3위) 등 수십 세기 동안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것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바로 ‘대기오염’, 즉 최근 우리가 지겹게 겪고 있는 미세먼지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인구 10명 중 9명이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고 있습니다. 숨을 쉴 때 마다 일산화탄소, 납, 벤젠 등의 오염물질이 인체에 침투해 폐·심장·뇌를 망가뜨립니다. 그리고 잦은 두통과 현기증, 호흡기와 혈관질환을 유발하죠. 실제로 매년 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700만 명에 이릅니다. WHO도 미세먼지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지난 2013년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였습니다.

 

 

에이즈보다, 에볼라보다 강력한 미세먼지

 

 

사람들이 대기오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비교적 최근입니다. 하지만 세계는 오래 전부터 오염물질로부터 고통 받아왔습니다.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피해를 더 키운 측면도 있죠. 이번 회에선 과거 발생했던 역대급 대기오염 피해 사례를 살펴보고, 향후 극복 방안도 함께 모색해보려 합니다.

 

※ 본 콘텐츠에서 제시한 순위는 WHO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가이드라인 수치를 기준으로 합니다.

 

 

*대기오염의 측정단위

 

대기 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질이 섞여 있다. 이들의 전체 무게를 측정한 것이 TSP(Total Suspended Particles, 총부유분진)인데, 직경이 10㎛(마이크로미터, 1마이크로미터는 1백만분의 1미터) 이하인 것만 따로 추려 측정한 값 PM10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세먼지’다. 직경이 2.5㎛ 이하인 것을 측정한 값은 PM2.5로 ‘초미세먼지’가 이에 해당한다. 직경이 작을수록 인체 깊숙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체에 더 해롭다.

 

 

 

5위: 올림픽 출전 선수들도 거부한 공기, 1986년의 서울(기준치의 4배)

 

요즘은 하루건너 ‘미세먼지’ 경보가 울립니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이 때문이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기오염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오고 있습니다.

 

 

1989년도부터 측정된 서울시의 대기오염도 (사진: 환경운동연합)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기념비적인 88올림픽을 앞둔 당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1986년 1년간 측정된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109㎍/㎥으로, WHO에서 정해놓은 기준치의 4배에 해당하는 수치였죠.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앞둔 정부 입장에서 미세먼지는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참가 선수 들마저 “서울은 오염이 너무 심해 연습을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였죠. 국가의 위신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국제적인 이벤트로 인해 ‘오염도시’라는 오명을 떠안게 될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강조한 당시 신문기사 (사진: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정부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공업단지와 아파트 단지에 유황성분이 적은 대체연료를 지원했고, 차량의 경우 매연을 줄일 수 있는 저감장치를 보급했습니다. 또한 차량 2부제를 도입해 도로 위의 차량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올림픽 기간에는 아예 연탄 공급을 중단하는 초강수도 감행했죠.

 

물론 효과는 있었습니다. 당시 정부정책으로 대기오염이 급격히 줄면서 푸른 하늘을 되찾게 된 것이죠. 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돼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한반도의 하늘은 다시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과거의 대기오염이 국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죠. 중국 발 미세먼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자국의 정책과 제도만으론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4위: 경제와 환경의 대공황, 1980년대 멕시코시티(기준치의 10배)



1980년대의 멕시코는 여러모로 어수선했습니다. 70년대 후반, 영원할 것 같았던 급속 성장은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주춤해집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유가가 점차 하락하다보니 나라 빚이 눈덩이처럼 불고 경제는 곤두박질 쳤죠. 멕시코에 퍼져 있던 희망적인 분위기는 금세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국민들의 좌절감을 대변하듯, 하늘은 잿빛 미세먼지로 가득했습니다.

 

 

잿빛 하늘의 멕시코시티 (사진: DW)

 

 

당시 멕시코시티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15㎍/㎥로, WHO가 정한 기준치의 10배에 해당되는 수준입니다. 가장 심각한 지역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였습니다. 도시가 움푹 패인 분지형태란 점이 대기오염을 더욱 가중시켰죠. 연중 강수량이 적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았던 탓입니다. 당시 멕시코시티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현재 우리 상황에 대입하면, 아마도 연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울렸을 겁니다.

 

극심한 대기오염은 노약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질병의 발생률도 치솟았습니다. 오염 수준이 일반시민의 생활을 위협할 정도에 이르자 멕시코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생태균형 및 환경보호 일반법’을 제정했습니다. 대기오염의 책임을 국가적으로 공유하며 해결하고자 한 것이죠. 자동차의 운행일수를 제한하고, 천연연료를 사용하게끔 했으며, 자동차 배기가스 검사제도 도입했죠.

 

국가적 대응으로 멕시코시티의 대기오염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지난 해, 미국과 멕시코시티의 공동연구팀이 멕시코시티에 거주했던 생후 11개월에서 40세 사이의 시신을 부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태어난 지 1년이 되지 않은 유아에게서 치매와 관련된 특정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취약층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청년 및 영․유아층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죠.


 

1980년대 후반부터 감소해 온 멕시코시티의 미세먼지 (사진: theworldnews)

 

 

 

 

3위: 세계의 공장이 모든 걸 게워내는 곳, 2019년의 싱타이(기준치의 15배)

 

"중국이 베이징에 있는 공장들을 한국과 맞닿아 있는 산둥성으로 옮겼다."

 

몇 년 전 들려온 이 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분노에 떨게 했습니다. 가뜩이나 중국 발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쓰는 게 일상이 되었는데, 오염 물질을 쏟아내는 공장들을 한국 옆으로 옮기기까지 한다니…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이 수도인 베이징을 미세먼지로부터 구하기 위해 공장들의 위치를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대상지는 한반도와 붙어 있는 산둥성이 아닌 ‘허베이성’이었습니다.

 

결국 세계의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미세먼지를 직격으로 맞게 된 것은 중국 허베이성의 시민들이었죠. 허베이성에 위치한 도시 ‘싱타이’는 2019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도로 악명이 높습니다.

 


싱타이의 실시간 대기오염 지수. 대부분의 지역이 ‘극도로 위험’한 수준이다. (사진: aqicn.org)



 

공장은 대기오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석탄이 연소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아황산가스 등은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죠. 싱타이에 사는 800만 명의 인구는 그 오염물질을 직격탄으로 맞는 격입니다. 싱타이의 대기오염 지수는 WHO가 선정한 기준치의 15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2014년의 경우, 1년 365일 중 264일이 미세먼지 ‘위험’이었다고 합니다. WHO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사망 하는 중국 인구를 연간 1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 바로 이곳, 허베이성 내 ‘싱타이’일 것입니다.

 

 


싱타이 시민들에게 이 정도는 일상이다. (사진: 나무위키)

 



중국의 공장들이 토해내는 매연은 말 그대로 엄청납니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토대로 ‘세계의 공장’을 자처했습니다. 해외 각국의 생산 공장을 들이고, 이를 토대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뤄냈죠. 하지만 그 많은 공장을 가동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연료가 필요했습니다. 개방을 시작하던 1970년대 말 5억 톤(t)에 불과했던 석탄 소비량은 30년이 지난 현재 36억 톤(t)으로 늘었고,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입니다.

 

최근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여전히 총 에너지 소비량 중 64%가 석탄인 초거대 공장국가입니다. 값싼 연료를 태우며 쉬지 않고 가동되는 공장들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수 백 만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2위 황산가스 자욱한 죽음의 계곡, 1930년 벨기에 뮤즈 벨리(기준치의 480배)

 

"오늘따라 안개가 심하네."

 

벨기에의 동쪽에 위치한 계곡, 뮤즈벨리(Muse Valley). 12월의 첫날, 초겨울. 두꺼운 옷차림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은 유난히 탁한 아침 안개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뿌옇게 덮인 하늘은 일상적인 안개의 모습이 아니었죠. 하늘을 짙게 가린 안개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도, 그 다음날 다시 일을 하러 나갈 때도 걷히지 않았습니다. 안개는 5일간 지속되었고, 마침내 해가 뜨고 보이기 시작한 건,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환자들이었죠.

 

 

매연으로 가득 찬 뮤즈벨리 계곡 (사진: wikipedia)

 

 

1930년 12월 1일부터 약 5일간 발생한 ‘뮤즈벨리 사건’은 세계 최초의 대기오염 사건이자,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대기오염 사고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수십 명이 사망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됐죠. 사고가 발생한 ‘뮤즈 벨리’는 벨기에의 동쪽에 위치한 대규모 공업지대였습니다. 제철, 제강공장과 황산공장, 비료공장 등 다양한 공장들이 밀집해 있었죠. 평상시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물질들은 바람에 의해 자연스레 흩어져 사라졌지만, 사고가 일어난 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지면의 온도가 급격히 하락했고, 기온역전 현상이 발생해 공장의 매연이 뮤즈벨리에 갇히는 스모그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상태,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은 채 쌓여만 가는 와중에도 뮤즈벨리의 공장들은 쉴 새 없이 가동됐고, 스모그 현상은 더욱 심화되며 뮤즈벨리는 ‘죽음의 계곡’이 되어 버렸습니다. 수많은 노약자들이 무력하게 쓰러졌고, 전 연령층이 호흡곤란을 경험했습니다. 기록된 사망자만 63명, 각종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된 시민은 수 천 명에 달했죠. 당시 대기 중에 떠돌던 아황산가스의 농도는 9.6~38.4ppm 정도로 측정됐는데, 이는 현재 기준치의 480배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1위: 1만2천 명을 앗아간 공기 속 살인마, 1952년 런던(측정 불가)


19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명탐정 ‘셜록 홈즈’의 이야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 이 작품에서 ‘뿌연 안개로 뒤덮인 길거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홈즈가 사는 동네를 안개에 뒤덮인 축축한 공간으로 표현해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이는 사실 철저한 고증에 의한 것입니다. 19세기의 영국은, 바로 앞에 있는 사람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오싹한 도시였습니다.

 

 


1950년대의 런던 (사진: 나무위키)

 

 

1952년 12월 5일, 런던의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지며, 도시에 안정적인 고기압이 형성됐습니다. 바람은 불지 않았죠. 이는 마치 뮤즈 계곡 사고를 연상케 하는 환경입니다. 많은 공단과 가정용 난방으로 인해 배출되는 매연들은 조금씩 스모그를 이루었지만, 당시 런던 사람들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런던에서 안개는 흔한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는 사이, 공장은 계속해서 매연을 뿜어댔고, 가정에서는 추워진 날씨를 견디기 위해 많은 양의 석탄을 태웠습니다. 길거리를 오가는 디젤버스들도 쉴 새 없이 매연을 배출했죠.

 

사람들이 ‘이 안개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된 건, 바로 앞의 사람조차 식별하지 못하게 됐을 때였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안개로 인해 도시의 버스들은 운행을 멈췄고, 스포츠 경기나 극장의 공연들 역시 취소됐습니다. 방바닥은 끈적끈적한 오염물질로 뒤덮였고, 잠깐의 외출만으로도 온 몸이 잿빛으로 새까맣게 물들었습니다. 끔찍한 스모그가 진행되는 10일 동안, 런던 시내 곳곳에서 환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식사를 하던 노인이 심장을 쥐며 쓰러졌고, 멀쩡하던 사람들이 목을 부여잡고 기침을 해댔죠. 당시 런던의 모든 병원들은 수용 인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2주가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런던 시민 4천 명이 사망했고, 그 이듬해 폐 질환으로 8천 명이 더 사망해 모두 1만2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화석연료를 태우며 만들어진 스모그를 ‘런던형 스모그’라고 부르는 데에는 이런 비극적인 사연이 숨어 있었죠.

 

 


대낮에도 앞이 보이지 않아 헤드라이트를 켜고 가는 런던의 버스 (사진: DW)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한 정부는 대기오염 특별조사위원회를 수립해 오염의 실태와 원인을 파악하고 ‘청정대기법’을 제정했습니다. 오염 물질 규제 지역을 만들어 공장매연을 줄이고, 가정용 난방을 석탄 외에 다른 연료들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원했죠. 오늘날 영국 사람들이 유독 환경오염에 관심이 많고, 환경운동에도 앞장서는 것은 이때의 참사가 뇌리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에필로그: 푸른 하늘, 철저한 조사와 정확한 근거 통해 되찾는다

 

오늘날 우린 출근 전 마스크를 챙기고, 시시때때로 휴대폰에서 울리는 미세먼지 경보를 확인합니다. 서울에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죠.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는 중국의 영향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두고 ‘반 쪽 짜리’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입니다.

 

 

현 정부에서 진행하는 ‘미세먼지관리 종합대책’의 기본 방향 (사진: 환경부)

 

 

현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국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한편, 국제협력을 통한 ‘공동노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세먼지는 복잡한 요인이 뒤섞여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식으로 회피하고 있을 뿐이죠.

 

사실 인접 국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유입돼 대기가 오염되는 경우, 우리가 직접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국제법상에 ‘각 나라는 다른 나라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을 책임이 있다’고 명시되어 있고, 극단적인 경우 이를 근거로 국가 소송을 청구하거나 배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과거 1931년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있었던 대기오염 문제와 2014년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갈등도 이러한 소송을 통해 해결됐죠.

 

하지만 이 방법은 앞서 언급했던 중국의 회피성 대답에 막혀버립니다.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것이죠. 소송을 위해서는 정확한 근거 즉 ‘통계치’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이 부분이 풀리지 않는 실정입니다. 대기 중에 떠도는 미세먼지 중 중국에서 발생한 비율이 몇 퍼센트(%) 수준인지, 중국 발 미세먼지로 인해 실제로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중국을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보다 철저한 연구와 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관련 데이터를 충실히 쌓고, 이를 통해 정확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면, 그들의 뻔뻔한 회피에 맞서 정당한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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