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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평의 행복-희망하우스②] 지적장애인 부부는 치매 노모 봉양이 힘겹습니다
등록일 2017-11-13



 

 

“행복예식장에서 결혼했어요.”

 

두 분이 어떻게 만났느냐는 질문에 이상철(가명·55) 씨가 부끄러운 듯 대답합니다. 이 씨는 박현숙(가명·54) 씨와 15년 전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정신지체 장애인인 부부는 이 씨의 노모를 모시고 삽니다. 올해로 96세를 맞은 노모는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는 부부


세 명의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전라남도 담양군의 위치한 오래된 목조건물입니다.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이 씨는 같은 장애를 가진 박 씨를 중매로 만나 결혼했습니다. 장애로 일을 하지 못하는 두 부부는 정부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가족이 모두 지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씨는 어렸을 적부터 심장이 안 좋아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 왔습니다. 부인은 척추증과 양쪽 무릎 관절병을 가졌고, 100세가 가까워 거동이 불편한 이 씨의 어머니 김경자(가명·96) 씨는 치매환자입니다.


부인 박 씨는 남편과 노모를 모시기 위해 매번 삼시 세끼를 정성스럽게 준비합니다. 오늘 밥상에는 멀리 부산에 사는 이 씨의 누나가 보내준 생선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재래식 부엌은 무릎이 아픈 박 씨가 음식을 만들기에 너무 열악합니다.

 

재래식 부엌에서 조리하는 박 씨. 나무 땔감 탓에 아궁이 윗부분이 까맣게 그을려 있습니다.

 

“무릎 관절이 아파서 앉아 있기도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박 씨. 박 씨의 허리는 늙은 어머니만큼이나 심하게 굽어 있습니다. 오래된 집은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이동식 화장실에서 쪼그려 앉아 볼일을 봐야 하죠. 거동이 힘들어 그마저도 이용 못 하는 노모는 요강을 씁니다. 그 요강을 비우는 것도 박 씨 부인의 몫입니다.

 

요강을 비우는 박 씨 부인(좌). 집에서 10m 떨어진 이동식 화장실은 몸이 불편한 가족 모두 이용하기 힘듭니다.

 

 

재난의 위험에 노출된 낡은 목조 집


지난 5월, 담양군에 우박이 내렸습니다. 우박은 이 낡은 집에도 피해를 줬습니다. 슬레이트 지붕 곳곳에 구멍이 나고 일부는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집 뒤편의 외벽 일부는 몇 년 전 홍수 피해로 떨어져 나가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박 피해로 주저앉은 지붕의 배수홈통(좌). 집 뒷벽은 홍수피해로 일부 벽체가 유실됐습니다.

 

이 씨는 “어머니가 (치매 때문에) 자꾸 바깥으로 나가려고 해요. 답답한가 봐요”라 말하며 마루에 위태롭게 나와 앉아있는 노모를 바라봅니다.

 


구미형 담양군 복지담당자는 “부부는 미등록 장애인으로, 장애진단과 장애수당을 받으려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면사무소에 방문해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은 일입니다. 도와줄 사람을 찾기도 힘듭니다. 부부는 다른 가족과의 왕래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결국, 기초수급자로 나오는 정부지원금만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나가는 두 부부. 치매가 있는 노모를 모시는 일은 장애가 있는 부부에게는 더욱 버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끈끈이에 달라붙은 파리들(좌). 근처에는 오리농장과 폐축산 시설물이 있어 집안으로 파리 떼가 들어옵니다. 식사하는 중에도 파리가 쉴 새 없이 달려듭니다.

 

 

세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질 희망하우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후원으로 붕괴 직전의 집과 같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지내는 재난위기가정에 주택을 지원하는 ‘희망하우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지자체로부터 명단을 접수받아 후보군을 선정하고, 심사단 실사를 통한 공정한 심사로 희망하우스 수혜자를 결정합니다.

 

희망하우스 내부 모습(예정)

 

희망하우스는 공장에서 제조 공정의 7~80%가 완성된 채 공급되는 모듈러 주택입니다. 땅을 다지는 작업이나 전기, 배선 등의 간단한 기초 작업만으로 완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건축보다 기간이 단축됩니다. 그야말로 선물 같은 집입니다.


희망브리지는 각 지자체에서 건네준 후보 대상 가구를 일일이 살펴봤고, 3세대의 수혜가구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10평의 희망하우스는 내년 1월까지 전남 담양, 장흥, 강원도 화천에 거주하는 재난위기가정 3세대에 지원됩니다.


 

희망하우스에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새 가전제품도 들어온다는 말에 이 씨가 반깁니다. “집에서 주로 TV를 봐요. 저녁에 셋이 같이 보다가 자요. 나는 가요무대, 아내는 연속극 좋아해요” 이 씨의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행복예식장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부부와 치매에 걸렸지만 아들의 행복을 늘 바라왔을 96세의 노모. 이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하루 빨리 희망하우스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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